평생을 묵향과 함께했다. 평생토록 서예학습에 매진했다. 평생토록 행복했다.
정산 양호승 선생은 평생을 서예 한길에 매진해온 서예가다. 붓을 쥔 손이 한 획, 한 획 글자를 세워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평생의 수련으로 삼았다. 왕희지의 필법을 깊이 파고들어 2019년 「왕희지 서예에 나타난 위진풍도 (魏晉風度) 연구」로 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에도 이론과 창작을 함께 끌고 가는 태도로 서예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전공 주임교수로 후학을 길러내고 있으며, 이론 연구와 창작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일평생 서예 미학 연구에 매진해 온 정산 양호승 선생의 첫 개인전으로, 창작을 위해 잡아 놓은 초안 1천여 점 중 500점 내외가 공개되어 30년 서예 미학 탐구 과정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시작의 대부분은 초서를 겸한 작품입니다.
1997년 예술의전당이 특별전으로 기획한 <청년작가 한·중·일 국제교류전>에 참여한 양호승 선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국가급 서예가 왕융(王鏞), 천전리엔 (陳振濂) 선생을 만났습니다. 이들의 해박한 학문에 깨우침을 받아 미학 탐구의 길로 들어섰고, 그 길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이번 전시의 주제도 '서법미학 탐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출품작
『자묵재서화론』은 중국 역대 서화미학의 원류를 유·불·도 사상과 필묵론의 관점에서 통섭하고, 그 궁극을 '活筆墨氣(활필묵기)'라는 창작미학으로 정립하려는 정산 양호승의 서화론이다. 서론과 결론을 포함해 시원·전개·유행· 변화·발현,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河出圖, 洛出書 — "황하에서 圖가 나오고, 낙수에서 書가 나왔다"
得意忘象 — "뜻을 얻으면 형상은 잊는다"
意在筆前, 文向思後 — "뜻을 붓보다 앞세우고, 쓰면서도 다음 흐름을 생각한다"
氣, 韻, 思, 景, 筆, 墨 — 그림의 여섯 가지 요체
至朴散而八卦興 — "지극한 순박함이 흩어지자 팔괘가 생겨났다"
『자묵재서화론』 본문에 수록된 작품 중 일부